롯데자이언츠 FA 보상선수 일정 정리



KBO 리그에서는 FA 이적에 대한 보상 선수 1인 규정이 있습니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외부 팀으로 이적을 했을 때, 원 소속 팀은 새로 영입한 팀으로부터 보상 선수 1명을 얻을 수 있는데, 원 소속 팀은 지명에서 보호될 20인을 정할 수 있습니다(보상 선수를 지명하지 않고 보상금 100%로 대체할 수 있지만, 보통 데려가는 팀에선 보상 선수를 지명합니다. 선수의 가치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물론 김태균 급인 보상금이라면 보상금을 가져가겠지만요.). 이를 20인 외 보상 선수 1인이라 부릅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윤길현, 손승락을 영입하고, 심수창을 FA를 통해 한화로 보냈습니다. 그래서 자이언츠는 잃게 되는 보상 선수 2명, 얻게 되는 보상 선수 1명이 생깁니다. FA 계약을 언제 했냐, 그리고 KBO가 그 선수를 언제 인정해주냐에 따라 보상 선수를 지명하는 날도 달라집니다. 여러 선수가 왔다 갔다 하는 만큼 보호 명단도 유동적이게 되고, 그러다 보니 눈치싸움도 치열한 게 보상 선수 지명이 가져다주는 재미입니다.


현재 예정된 일정에 따르면 자이언츠의 보상 선수 이동은 다음과 같은 일정으로 추진됩니다.



12월 4일. 롯데 자이언츠는 SK와이번스에게 20인 보호명단을 제출합니다. 투수 윤길현 영입에 따른 보상 선수를 SK에게 한 명 주어야 합니다. SK는 3일 뒤인 12월 7일까지 롯데 자이언츠의 보호명단에 없는 1명의 선수를 지명해서 영입할 수 있습니다.


12월 3일. 롯데 자이언츠가 SK에게 보호명단을 제출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3일 뒤인 12월 6일까지 SK는 1명의 선수를 지명해서 영입할 수 있습니다.


다시 수정합니다. 기사에 따르면 롯데 자이언츠는 오늘(4일) SK에게 보호명단을 제출한다고 합니다. SK는 12월 7일까지 롯데자이언츠의 보호명단에 없는 1명의 선수를 지명해서 영입할 수 있습니다.


12월 6일. 한화 이글스는 롯데 자이언츠에게 20인 보호명단을 제출합니다. 자이언츠의 투수였던 심수창을 FA로 영입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3일 뒤인 12월 9일까지 한화 이글스의 보호명단에 없는 1명의 선수를 지명해서 영입할 수 있습니다.


12월 6일. 한화 이글스는 롯데 자이언츠에게 20인 보호명단을 제출합니다. 자이언츠의 투수였던 심수창을 FA로 영입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3일 뒤인 12월 9일까지 한화 이글스의 보호명단에 없는 1명의 선수를 지명해서 영입할 수 있습니다.


12월 10일. 롯데 자이언츠는 넥센 히어로즈에게 20인 보호명단을 제출합니다. 투수 손승락 영입에 따른 보상 선수를 넥센에게 한 명 주어야 합니다. 넥센은 3일 뒤인 12월 13일까지 롣세 자이언츠의 보호명단에 없는 1명의 선수를 지명해서 영입할 수 있습니다.


롯데 프런트는 12월 8일부터 10일까지 정말 바쁠 텐데요. 왜냐하면 세 개의 지명이 서로의 변수가 되기 때문입니다. 


SK의 보상 선택이 누구냐에 따라 한화로부터 영입하는 선수가 누군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롯데 자이언츠는 현재 부족한 포지션 보상을 선택할 수 있고, 원론적 선택인 21번째로 좋은 선수의 보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SK가 누굴 지명하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죠.


또한 12월 9일, 롯데가 한화로부터 보상 선수 1명을 받게 되면 그 한 명을 보호명단에 넣어서 넥센에게 제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지 않으면 한화로부터 데려온 보상 선수가 넥센에게 지명받을 가능성이 높지요. 왜냐면 한화의 21번째 선수가 롯데의 21번째 선수보다 더 높은 수준의 선수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한화로부터 선수를 데려온 후 롯데의 20인 보호명단을 넥센에게 넘기기까지 구단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단 하루입니다. 물론 롯데가 9일보다 앞서서 보상 선수를 확정 지을 순 있지만, 7일 SK에서 어떤 선수를 데려갈지 모르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이 빠듯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또 외부 변수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황재균의 포스팅입니다. 구단은 현재 황재균을 MLB 포스팅 입찰을 시킨 상황이고, 입찰 결과는 12월 5일 오전 KBO로부터 전달됩니다. 만약 황재균 영입을 신청한 팀이 있다면, 12월 9일까지 구단은 KBO에게 포스팅 수락 여부를 알려야 합니다. 만약 황재균을 구단 측이 보내주기로 마음을 먹는다면, 황재균 유출에 따른 선수단 전력을 생각해야 합니다. 데려오는 선수를 내야수로 데려올 수도 있고, 보호하는 선수 1명을 다른 포지션에서 내야수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아마 오늘 롯데 구단 측이 SK에게 보호명단을 제출할 겁니다. 이제 FA에 이은 스토브리그 2라운드가 시작되었습니다. 1주 뒤면 선수단 윤곽이 드러나게 될 텐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정말 기대되네요.




브르르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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