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자이언츠, 비더레 이 선수로 찍었으면? BEST 7



KBO 리그의 팬들에겐 하나의 놀이문화가 있습니다. 스포츠투아이가 제공하는 서비스인 'Be the Legend'. 흔히 '비더레'라고 말하는 게임 입니다. 2003-2004 시즌 박종호가 기록한 39경기 연속안타를 기념하기 위해 시작된 이 게임은, 안타를 친 선수를 40경기 연속 적중시킨 사람에게 상금을 주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시즌을 맞은 비더레, 올해는 50콤보를 기록한 사람에게 상금이 주어지는 방식으로 기준이 상향조정 되었습니다.


* 박종호가 나오기 전까지의 연속 안타 리그 최고 기록은 롯데 자이언츠 박정태의 31경기 연속 안타



'비더레'를 하다보면 이런 생각 들지 않았나요? '이 선수 저 선수 골라 뽑다보니 콤보가 깨진다. 특정선수를 쭉 찍었다면 몇콤보로 이어졌을까?' 


그래서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로 측정해봤습니다. 이 선수로 쭉 찍었으면 이 콤보까진 이어졌다! BEST 7



7위 - 강민호 (8콤보, 5월 1일~5월 9일)



최근 두 시즌 동안 강민호는 명성에 비해 부진했던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2015 시즌 강민호는 완벽하게 부활하는데 성공했는데요. 그런 모습을 보여준 덕분에 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습니다. 강민호가 부진했던 2014시즌, 이 글을 보고 계신 분께서 시즌 내내 강민호만 선택했다면 4콤보가 최다콤보 였을겁니다.


강민호가 놓친 더 높은 콤보들


1. 8콤보(5월 1일~5월 9일) - 1경기 무안타 - 5콤보(5월 12일~5월 17일)

2. 5콤보(5월 23일~5월 29일) - 1경기 무안타 - 4콤보(5월 31일~6월 4일)

3. 5콤보(8월 1일~8월 6일) - 1경기 무안타 - 5콤보(8월 9일~8월 15일)





6위 - 이우민 (10콤보, 8월 1일~8월 14일)



이름 보고 응?? 하셨을 분 계실 겁니다. 다 압니다. 하지만 맞습니다! 


이우민은 김민하, 김문호의 부상으로 출전기회를 잡았는데요. 이우민의 올 여름은 화려했습니다. 8월 1일 수원 kt전을 시작으로 두산, 한화, SK, 다시 kt 와의 경기를 치를 때까지 무려 1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합니다. 0.160으로 시작한 타율은 0.294 까지 뛰었고, 규정타석 미만이라 큰 의미는 없겠지만 순간적으로 3할까지 기록했습니다.


이우민은 다른 선수들과 달리 주전선수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순위에 올랐다는 것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뜻이니까요.


이우민이 놓친 더 높은 콤보들


1. 1콤보(7월 30일) - 1경기 무안타 - 10콤보(8월 1일~8월 14일)

2. 10콤보(8월 1일~8월 14일) - 1경기 무안타 - 1콤보(8월 17일)





5위 - 오승택 (14콤보, 8월 22일~9월 10일)



이번 시즌 팀 최고의 기대주였던 오승택이 기록한 14콤보가 5위입니다. 8월 22일 대구 삼성전을 시작으로 9월 10일 사직 삼성전까지 1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시즌 오승택은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 궂은일을 했는데요. 역시나 이 기간에도 오승택은 1루수, 3루수, 유격수로 골고루 선발출장하며 안타를 기록했습니다.


오승택이 놓친 더 높은 콤보들


1. 3콤보(8월 17일~8월 19일) - 1경기 무안타 - 14콤보 (8월 22일~9월 10일)

2. 14콤보(8월 22일~9월 10일) - 1경기 무안타 - 4콤보(9월 12일~9월 16일)







공동 3위 - 정훈 (15콤보, 8월 18일~9월 5일)



두 시즌 연속 풀타임 성공, 롯데 자이언츠의 2루수 정훈이 15콤보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올랐습니다. 이번 시즌 수비에 많은 구멍을 보였지만, 공격 면에 있어선 여전히 괜찮은 타자였습니다. '퓨처스(만) 폭격하는 선수', '삼진 머신'으로 비춰졌던 2012년까지의 정훈은 기억 속으로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8월 18일부터 9월 5일까지 1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레벨 업 했음을 증명합니다. 참고로 지난해 정훈의 최다 콤보는 9콤보였습니다.


아쉽게 한 끗 차로 놓쳤지만 정훈에겐 20콤보+ 이 될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습니다.


정훈이 놓친 더 높은 콤보


1. 15콤보(8월 18일~9월 5일) - 1경기 무안타 - 5콤보(9월 8일~9월 12일)





공동 3위 - 최준석 (15콤보, 8월 30일~9월 16일)



팀의 중심타선을 책임졌던 최준석이 15콤보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올랐습니다. 올해 최준석은 본인의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는데요. (지명타자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될 것으로 유력했지만..) 안타에서도 시즌 155 안타를 기록하며 본인의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최준석의 가장 높은 콤보는 15콤보였지만, 시즌 기록을 보면 한경기 때문에 20콤보+ 기회를 놓친 적이 두 번 이나 있었네요. 


최준석이 놓친 더 높은 콤보


1. 12콤보(4월 17일~5월 2일) - 1경기 무안타 - 9콤보(5월 5일~5월 14일)

2. 8콤보(8월 18일~8월 28일) - 1경기 무안타 - 15콤보(8월 30일~9월 16일)





2위 - 아두치 (16콤보, 5월 19일~6월 6일)



'팀 역사상 최초의 20-20' 아두치가 16콤보를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습니다. 전준우의 군 입대로 인한 공백을 채우기 위해 영입된 아두치는 특정 툴에 특화된 타자가 아닌, 밸런스형 타자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빠른 발과 수비능력을 높게 평가 받았었는데요. KBO 에서도 적응에 성공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33년 역사라는 팀이 무색하게 단 한명의 20-20도 보유하고 있지 않았던 자이언츠에서 나온 최초의 20-20 선수라는 점이 올해 아두치의 활약을 한 줄로 표현할 수 있는 문구가 아닐까 싶네요.


아두치는 5월 19일 사직 KIA전부터 6월 6일 또다시 사직 KIA전까지 1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습니다. 그 기간 동안 팀 상황에 따라 1,2,3번 타순에 폭넓게 활용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습니다.


아두치가 놓친 더 높은 콤보


1. 12콤보(6월 23일~7월 8일) - 1경기 무안타 - 5콤보(7월 10일~7월 21일)





1위 - 손아섭 (21콤보, 8월 9일~9월 8일)



'믿고 찍는 손아섭' 이라는 말이 있을만큼, 손아섭은 리그에서 많은 안타를 양산하는 선수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손아섭은 2012년, 2013년 리그 최다안타를 기록했고, 2014년에도 역사적인 200안타를 기록한 서건창에 이어 리그 2위의 최다안타를 기록한 선수입니다. 그래서 장타와 단타의 가치가 동일한 비더레에서 높은 가치를 부여받던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올해의 손아섭은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최근 몇 년의 기록보다 많이 떨어진 모습을 보입니다. 최다안타 리그 28위, 타율 15위, OPS 리그 21위라는 기록은 손아섭의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기록입니다. 물론 나쁜 기록은 아니지만 손아섭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생기는 감정이겠죠.


그래도 부상에서 복귀한 후 꾸역꾸역 안타를 치며 본인의 기록을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며 역시 손아섭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아섭은 후반기들어 정확히 한 달 동안 쉬지 않고 안타를 치며 결국 21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는데, 이런 모습을 보며 많은 팬들이 내년 시즌 손아섭의 반등을 기대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손아섭이 놓친 더 높은 콤보


1. 2콤보(8월 6일~8월 7일) - 1경기 무안타 - 21콤보(8월 9일~9월 8일)



브르르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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