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철이 평가한 롯데자이언츠 1차캠프 분위기

SBS 이순철 해설위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페이스북에 스프링캠프 방문기를 남겼는데요. 그 중 롯데자이언츠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가져옵니다. 페이스북을 하지 않으시거나, 이순철 해설위원이 페이스북을 하고있는지 모르셨거나, 혹은 관심이 없으셨던 분은 이 글의 내용으로 대신 즐기시면 될 것 같습니다.

 

 

조원우호 롯데 색깔은 과연 어떻게 나올까? 나도 궁금해진다. 혼자 생각하고 예상해본건데 빅볼야구와 스몰볼 사이를 넘나드는 야구스타일이 아닐까 하는 예상을 해본다. (조원우감독이)현역때 야구하는 스타일과 성격이 차분해서 그것이 야구스타일에 묻어나올 것 같다.

 

 

 

조감독은 롯데의 문제점에 대해 팬들도 걱정하는 수비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을 정확히 진단하고 있었다. 훈련하는 시간에도 수비훈련하는 곳에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었다. 그 중심에 오승택 선수를 기대하고 있었다. 주전 선수가 되어주면 공격, 주루까지 급상승할 것 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오승택 선수도 수비훈련 시간이 많아 캠프초반부터 많이 지쳐있고,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까지 와있었다.

 

 

또 한명 주목할 선수는 정훈 선수다. 작년에 미스가 많아 힘들었던 정훈선수도 절치부심하며 수비훈련에 집중하는 모습이 보였다. 올해는 수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을 본인도 알고 있었다. 수비는 요령을 알고 훈련시간을 많이 할애하면 향상되는 것이다.

 

과연 좌익수 자리는 누가 차지할까? 전준우 선수가 9월 초 제대하니 그 전에 누군가 자기것으로 만들어야 할텐데 감독도 나도 누가될지 예상하기가 상당히 힘들었다. 그런데 감독이 의외의 선수를 이야기했다. 미국 마이너리그 경험이 있는 나경민 선수를 기대하는듯 이야기했다. 작은부상으로 캠프 명단에서 빠져있지만 주목할만한 선수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손아섭 선수 옆구리 부상은 본인이 무리하지 않으면 시즌은 문제가 없을 듯 한데, 손아섭 선수의 야구열정과 욕심에 무리하다 또다시 부상당할까봐 염려하고 있었다. 최대한 자제시키면서 훈련시켜 몸상태를 봐가며 캠프합류 여부를 결정할 듯 하다.

 

 

투수파트를 보면 3, 4, 5선발을 걱정하고 있었다. 3선발인 송승준 선수가 나이가 있으니 체력적인 문제를 걱정하면서 시즌 때 체력이 떨어지고 지칠때를 생각해서 대체선수를 생각하고 있었다. 4, 5선발 예상후보는 고원준, 박세웅, 진명호, 배장호, 이재곤, 김원중. 이 선수들에게 가장 큰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 외 여러선수가 있지만 일단 위에 언급한 선수들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내 개인적인 생각은 롯데 미래를 위해서 원중, 세웅, 원준 세 선수가 한자리씩 차지하면 좋을 듯 한데 아닌가요?

 

불펜진은 전력보강을 잘했고 경험과 능력이 있기때문에 체력안배와 보직을 잘 결정해서 적절하게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작년 실패를 되풀이해서는 아무리 좋은 원석을 가지고 있어도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처음 감독을 하는 조원우 감독의 가장 큰 숙제일 듯 하다.  

 

 

롯데에서 비난과 찬사와 관심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박종윤 선수. 수비가 대한민국에서 두번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 그런데 공격에서 기복이 심한 타격모습을 보이면서 본인도 팬들도 실망이 크다. 볼넷이 없을 정도로 매우 공격적 스타일. 이것을 바꿀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면 스타일 자체가 완전히 무너져버려 밸런스가 깨진다. 무모함과 공격적인 것은 다르다. 볼카운트 유불리에 따라 내 것을 치고 볼을 골라내고 하는것이 공격적인 것이지, 내가 원하는 것을 기다리는 것, 스트라이크가 아닌데 초구부터 배트만 휘두른다고 공격적인 것은 아니다. 그것은 무모함이다. 박종윤 선수 시즌 예상평은 가고시마 훈련 성과를 보고 다시 한번 해야할 듯 하다.

 

전력보강으로 팀 전력이 급상승해서 우승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싶다. 캠프와 시범경기를 하면서 부상선수 없이 잘 마무리 하여 뜨거운 열정을 가진 구도부산 팬들을 위해 좋은 결실을 맺기 바란다.

 

출처 : 이순철 SBS 야구해설위원 페이스북